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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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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와 안드로이드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의 발전에 따라 인간과 비슷한 모습과 행동을 하는 로봇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로봇들을 휴머노이드(Humanoid)와 안드로이드(Android)라고 부른다. 

 

-. 휴머노이드: 인간과 비슷한 외형을 가진 로봇을 말하며, 인간의 움직임을 모방한 모델이다. 휴머노이드는 인간과 상호작용하거나 인간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예를 들면, 혼다의 ASIMO가 휴머노이드에 속한다.

 

-. 안드로이드: 인간과 비슷한 외형뿐만 아니라 표정과 음성도 가진 로봇을 말한다. 안드로이드는 휴머노이드보다 더욱 인간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어졌으며 인간의 감정과 사회성을 연구하거나 인간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 과학기술원(KAIST)의 이브라힘(EveR-1)이나 일본 과학기술대학교(NSTU)의 에리카(Erica)가 안드로이드에 속한다.

 

안드로이드(Android)

 

대화형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노르웨이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인 1X 최근 시리즈 A2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인공지능(AI) 개발과 서비스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는 Open AI의 스타트업 펀드가 주도했다. Open AI의 스타트업 펀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Open AI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모은 총투자금은 2,350만 달러(한화 약 305억 원)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다른 회사들은 벤처캐피탈 타이거 글로벌과 노르웨이 기업들로 구성된 컨소시엄 등이다. 노르웨이 기업들 중 하나는 ADT라는 보안 솔루션 제공 업체로, 1X 휴머노이드 로봇을 순찰용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ADT는 올해 안에 지능형 자율 경비 솔루션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1X는 2014년 노르웨이에서 설립된 로봇회사로 할로디 로보틱스라는 사명으로 출발해 최근 실시한 광범위한 리브랜딩 일환으로 사명을 교체했다. 미국에서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이브(EVE)를 대규모로 배치했으며, AI 기술과 연동된 안드로이드 로봇 네오(NEO)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브(EVE)는 물품을 옮기거나 정리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고, 네오(NEO)는 AI 기술과 연동되어 자연어로 대화하거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1X는 Open AI와 함께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로봇 기술을 결합하여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연결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LLM은 텍스트나 이미지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AI 기술로, Chat GPT가 대표적인 예이다. LLM을 로봇에 적용하면 자연어 명령으로 로봇을 제어하거나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1X의 CEO인 애릭 스톨트만은 "Open AI와 함께 우리는 인간과 로봇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 우리의 로봇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 우리는 LLM과 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개발 회사

테슬라(Tesla)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가 2021년 AI 데이에서 처음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를 발표하였다. 옵티머스는 키 173cm, 몸무게 73kg으로 성인 남성과 비슷한 크기이며, 테슬라의 자율주행 자동차에 사용되는 인공신경망과 FSD 칩을 활용하여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옵티머스는 wi-fi와 LTE 연결이 가능하며, 2.3kwh의 배터리로 8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으며, 음성인식과 자연어처리 기술을 이용하여 사람의 명령을 이해하고, 적절한 응답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옵티머스는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게 행동할 수 있으며, 상자를 들어 옮기거나, 식물에 물을 주거나, 손을 흔들거나, 춤을 추는 등의 일들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테슬라의 로봇 기술은 대부분 자체 개발한 것이다. 특히 옵티머스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는 테슬라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것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보다 더 컴팩트하고 가벼우며 높은 내구성과 효율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옵티머스에 탑재된 인공지능 칩은 테슬라가 자동차용으로 개발한 'Dojo' 칩을 활용한 것으로,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을 위한 고성능 프로세서이다.

 

테슬라의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옵티머스의 성능과 신뢰성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의 시제품을 공개했지만, 그 모습은 내부 부품이 드러나 있고 천천히 걷거나 손을 흔들 뿐이었다. 복잡한 동작은 사전 제작된 영상으로만 보여주었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인 테슬라의 로봇 개발 계획은 많은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또한 옵티머스는 테슬라의 자동차와 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테슬라의 자동차 자체가 자주 고장 나거나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서 신뢰도가 낮다는 비판이 있다. 이러한 상황들이 옵티머스가 정교하고 안전한 로봇으로 만들어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에 의문을 던지게 된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SoftBank Robotics)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일본의 통신 및 IT 기업인 소프트뱅크 그룹의 자회사이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사람과 대화하고 감정을 인식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페퍼'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페퍼는 서비스,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1만 5천 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개인용 안드로이드 '나오'와 코모도 드래곤형 로봇 '로미오'도 판매되고 있다. 

 

-. 나오(NAO):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알데바란 로보틱스가 2006년부터 개발한 인간형 로봇으로, 2014년부터 일반 고객에게 NAO를 판매하고 있다. 키 58cm, 몸무게 5.4kg인 NAO는 25개의 관절을 가지고 있다. 음성 인식, 얼굴 인식, 자율 이동, 춤추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NAOqi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교육, 연구, 복지,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 로미오(Romeo): 알데바란 로보틱스가 개발한 코모도 드래곤형 로봇으로 2017년에 공개되었다. 키 1.4m, 몸무게 40kg으로 37개의 관절을 가지고 있다. 로미오는 나오보다 더 발전된 인공지능과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장애인이나 노인의 돌봄 서비스, 재난 구조 등에 쓰일 수 있다. 

 

-. 알데바란 로보틱스는 이미 NAO와 Romeo에 대화형 AI를 탑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NAO는 IBM의 왓슨과 연동하여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왓슨은 자연어 질의응답, 이미지 분석, 감정 분석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을 제공한다. NAO는 왓슨과 연결되면 사람의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며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하고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Romeo도 대화형 AI를 탑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Romeo2라는 프로젝트는 Romeo에 Multi-modal 대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음성, 제스처, 시선 등 여러 가지 Modality를 통해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람의 말과 몸짓을 이해하고 적절한 말과 표정으로 응답하여 주변환경과 상호작용을 하는 기능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사람처럼 걷고 뛰고 점프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를 만들었다. 아틀라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2013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인간형 로봇이다. 현재까지 여러 버전의 아틀라스가 출시되었으며, 높이 1.5m, 무게 약 89kg, 이동 속도는 초속 2.5m이다. 머리, 목, 어깨, 팔, 손, 허리, 다리, 발 등 인간과 유사한 관절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아틀라스는 인공지능과 센서를 활용하여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또한, 아틀라스는 인간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학습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직 공식적으로 아틀라스에 대화형 AI를 탑재할 계획이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미디어나 전문가들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이미 아틀라스에 대화형 AI를 개발하고 있거나, 또는 그러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를 인간과 협력할 수 있는 로봇으로 만들고자 하기 때문에 인간의 언어와 의사소통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아틀라스에 대화형 AI를 탑재하는 것은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구글의 자회사였던 적이 있었고 현재도 구글과 협력 관계가 있기 때문에 구글의 AI 기술을 아틀라스에 적용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대화형 AI가 인간형 로봇 개발에 미치는 영향

대화형 AI는 인간형 로봇에게 인간과의 상호작용 능력을 부여하고, 다양한 상황에 맞게 적응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대화형 AI가 탑재된 인간형 로봇은 단순한 명령어나 질문에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의도를 파악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용자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와의 관계를 유지,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간형 로봇은 인간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대화형 AI는 이러한 기능을 수행함에 있어 보다 창의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서비스의 확대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로 인해 점점 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가상현실과 증강 현실이 결합된 디지털 세계, 즉 메타버스에서 대화형 AI가 탑재된 인간형 로봇은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친구를 사귀고 취미를 즐기며 다양한 학습을 통해 성장과 발전을 해 나갈 것이다. 인간의 모습과 거의 유사한 안드로이드로 가는 진화 혹은 기술발전 단계에서 대화형 AI의 활용은 로봇 개발에 있어 필수 사항이라 생각되며 조금씩, 그리고 빠르게 꿈꿔왔던 미래에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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