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불능(learning disability, LD)은 지적 불능 또는 뇌 손상과 같은 분명한 질병이나 진단 없이 발생하는 학습 문제를 언급하는 일반적인 용어이다.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5th ed., DSM-5]에는 학습 장애와 의사소통 장애라는 구체적인 용어를 사용하였으나, 학습 불능은 좀 더 명확한 정의가 필요로 한다. 학습 불능은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추리하기, 수학 중에서 한 가지 이상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언급하는 일반적인 용어이다. 즉, 진단적 용어는 아니라는 뜻이다.
의사소통 장애나 학습 장애가 있는 아동도 배울 수 있고, 다른 아이만큼 영리하다. 이 장애는 대개 학습의 특정 측면에만 영향을 미치며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될 만큼 심각한 경우는 아주 드물지만 아주 고통스러울 수 있다. 광범위하게 '학습 불능(learning disabilities)'이라 불리는 의사소통 및 학습장애에 대한 연구 분야는 지난 50년 동안 아주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학습 문제는 동기의 부족 또는 지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다행스럽게도, 뇌 영상 검사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읽기와 이 관련된 인지적 과제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의 뇌신경 구조와 발달에서 차이가 있다는 인식이 증가하게 되었다.
학습 불능은 지능이 정상 또는 평균 이상인 사람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기억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들어오거나 나가는 정보가 감각과 뇌 사이를 지나면서 뒤섞일 수 있다. 대부분의 신체적 불능과는 달리, 학습 불능은 장애가 드러나지 않으며, 어린 아동에서는 종종 확인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학습 불능이 있는 아동은 읽기, 쓰기, 수학에서의 한계에 대한 대처뿐만 아니라, 때때로 자신의 어려움이 눈에 보이는 장애처럼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확신시켜야만 하는 좌절에도 대처해야 한다.
학습의 어려움은 학업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며, 읽기, 쓰기, 수학을 배우는 아동의 능력에 걸림돌이 되지만, 또한 이 어려움은 직업, 일상생활, 가정생활, 친구 관계가 포함된 생활의 다른 많은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학습 곤란은 구체적이고 능력의 작은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다른 많은 과제와 사회적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어려움도 있다. 학습 불능이 읽기, 쓰기, 수학, 언어 중 어느 것과 관련이 있든지 간에 학습 불능의 각 유형은 명확한 정의 및 진단 기준이 있다. 과학적 관심 및 지지가 증가하면서 의사소통 장애와 학습장애에 대한 지식이 빠른 속도로 높아졌고, 현재 학습 불능이 반드시 장애(핸드캡)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인슈타인(Einstein)이 사회에 남긴 위대한 업적과 공헌으로 인해 그가 어렸을 때 말과 언어장애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처칠(Churchill), 에디슨(Edison)과 같이 학습 문제를 가지고 있는 많은 유명한 사람들이 예외적인 방식으로 자신들의 재능을 이용했다.
학습 어려움이 있는 모든 아동은 학교에서 기대되는 수준의 수행을 하지 못한다는 특성이 있다. 즉, 증상이 아주 다양하다는 것이다(Beitchman & Browinlie, 2014). 정상 속도로 습득할 수 없는 많은 아동과 성인이 특정 학습장애에 대한 인식과 관심으로 인해 도움을 받고 있다. 특정 학습장애는 학습 및 학업 기술을 사용하는 데에서 특정의 어려움을 언급하는 진단용어이다. DSM-5는 읽기, 쓰기, 수학에서 공통적으로 자주 일어나는 문제들을 한 가지 범주로 통합시켰으며, 명시자를 이용하여 이 영역에서의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결함을 명시한다. 특정 학습장애는 아동의 나이, 학업, 지적 능력으로 기대되는 것보다 성취검사 결과가 낮은 것으로 결정한다.
과학자들은 언어의 과정을 표현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통제하는 뇌의 영역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었고, 이 같은 초기 발견은 학습 불능이 있는 사람은 상대적인 강점과 결함이 있다는 점에서 지적 불능이 있는 사람과는 다를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학습 불능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의 영역에서는 지적 과정이 정상이지만, 그 이외의 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한데, 이는 측정된 능력과 실제 수행 정도에서 예기치 않은 차이가 있다고 알려졌다.
지적 불능, 기질적 뇌손상, 학습 문제 사이의 연결은 1940년대에 뇌-행동 사이의 관련성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이슈였다. 그러나, 이 시기에 IQ에 근거하는 지적 불능의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 일부 아동이 학습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이유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있었다. 이러한 의문에 Strauss와 Werner(1943)는 지적 능력이 없는 아동에게 학습이란 비교적 동일하고, 예측 가능한 과정이라는 개념을 반박하고, 아동은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학습한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은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주었다. 이 시기에 나온 세 가지 중요한 개념은 오늘날까지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 아동은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하며, 따라서 각 아동의 개별적인 학습 스타일과 독특성을 인식해서 이를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2) 교육 방법은 개개 아동의 강점 및 약점 패턴에 맞추어져야 하고, 한 가지 방법이 모든 아동에게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
(3) 학습 문제가 있는 아동은 취약한 영역을 강조하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 의사소통장애 및 학습장애의 주된 원인으로 음운 인식 즉, 언어의 소리를 구별하는 능력에서의 손상이 원인이라고 확인되고 있다. 언어 발달은 언어에서 중요한 소리를 배우고, 저장하고, 표현하는 타고난 능력 및 환경적 기회를 기초로 하는데 이것은 유아기에 급속하게 발전한다. 따라서 음운 처리 과정의 문제에서 핵심적인 손상이 있는 사람은 음소를 분절하고 분류하는 것, 사물의 이름과 문자를 인출하는 것, 음운 코드를 단기 기억으로 저장하는 것, 일부 말소리를 산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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